암치료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항암치료를 할 때 여러 본인의 상황에 맞게 적절한 치료를 담당의사로부터 권유받습니다.
항암제 주사나 먹는 약의 경우, 치료를 시작했다면 당연히 치료효과를 기대하고 시작합니다.
그러나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이 아닌 약물로 혈액을 통해 이동해서 세포에 가서 작용하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타난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이런 경우는 흔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뜨뜻미지근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치료 효과를 판단하기까지 일정한 간격(2-3개월의 간격)을 두고 혈액검사, 영상 촬영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컨디션이 좋을 때는 희망적이었다가, 컨디션이 나쁠 때는 절망과 두려움 등 여러 가지 정신 신체적으로 스스로를 또는 가족들을 힘들게 합니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항암치료를 일정기간 하고 치료효과를 평가하는 경우,
처음 평가에서는 너무 좋대~ 라고 진료실에서 이야기 들었다가
두번째 결과보러 간 날에는 안좋대~ 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입니다.
첫 번째 평가에서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는데 예로, 있던 암세포나 덩어리가 많이 작아졌다거나,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경우입니다. 바로 2개월여 정도 후 두 번째 평가를 하려는데 병이 조금 커졌다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자기 치료약물을 바꾸는 경우입니다. 이러면 진료실에서 안좋아졌다는 말을 듣는 순간 환자는 엄청난 절망과 좌절에 빠집니다. 실제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약을 바꾸는 시점이 필요한 때가 있어서인 것도 있습니다. 나의 담당의사가 치료효과가 뛰어나지 않는데 약을 계속 사용하길 원하는 환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는 이유는 아래에 근거합니다. 표적 병변과 비표적 병변에서 질병진행(PD)으로 평가하는 기준 표시한 부분 때문이기도 합니다.
바로 질병이 진행된다(=치료 효과가 없다)는 근거로 RECIST v1.1로 평가할 때 가장작은 크기에서 20% 증가하는 경우 바로 질병 진행으로 판단되기에 주치의는 바로 약 변경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예로, 가장 작았을 때(=좋았을 때) 15mm(=1.5cm) 에서 20% 증가했을 경우는 단 3mm 입니다. 이 3mm(=0.3cm) 증가가 여러분의 상태를 평가했던 것입니다. 내가 컨디션은 큰 변화가 없는데 영상이나 피검사에서 조금 안좋은 소식을 들었다면 이런 이유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우리의 기분을 좋게도 했다가, 나쁘게도 했다가 천당 지옥을 오가던 것들이 이 1cm 도 안되는 변화들로 힘들게 했던 것들일 수도 있기에 항상 진료 보실 때 긴장하지 마시고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글을 남깁니다.
병원에서 단순히 이것 하나로 여러분을 판단하는 것은 아니고 주치의의 종합적인 소견으로 판단하는 것이기에 가장 기본적인 근거는 이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국가암 정보센터 ; https://www.cancer.go.kr/lay1/S1T289C290/contents.do
**항암 치료 효과 평가 기준**
의료진은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면서 항암화학요법이 얼마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일정한 시간 간격에 따라 평가하게 됩니다. 평가는 신체검진과 혈액검사, 엑스선영상검사(CT, MRI 등), 핵의학영상검사(PET)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여러 가지 평가 방법이 있으나 주로 RECIST v1.1에 기반하여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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